승진 발표가 난 날, 축하 메시지가 쏟아지는데 옆자리 동료는 말이 없습니다. 기쁜데 어딘가 마음이 불편합니다. 이 글은 일이 잘될 때 그리스도인의 태도를 직장과 이웃의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정리한 글입니다. 잘되는 순간이야말로 신앙이 가장 조용히 드러나는 때이기 때문입니다.
어려울 때 붙드는 신앙은 많이 이야기합니다. 그런데 형통할 때 지켜야 할 태도는 덜 이야기됩니다. 사실은 그때가 더 미끄러지기 쉽습니다.
잘될수록 자랑은 줄이세요
잠언은 짧게 말합니다. “타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하지 말며”(잠 27:2). 좋은 결과를 숨길 필요는 없지만, 내가 먼저 꺼내 들고 다닐 필요도 없습니다.
특히 조심할 곳은 일상의 작은 대화입니다. 연봉, 성과급, 새로 산 물건, 아이의 성적 같은 이야기는 듣는 사람의 형편에 따라 전혀 다르게 들립니다. 말하기 전에 “이 이야기가 지금 이 사람에게 어떻게 들릴까”를 한 번만 생각해 보세요.
공은 나누고 책임은 함께 지세요
혼자 이룬 성과는 거의 없습니다. 자료를 정리해 준 후배, 일정을 맞춰 준 다른 부서, 집안일을 더 맡아 준 가족이 있습니다. 성과를 보고할 때 함께한 사람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말해 주는 것만으로도 분위기가 달라집니다.
반대로 일이 틀어졌을 때는 내 몫의 책임을 먼저 인정하세요. 공은 나누고 책임은 지는 사람을 동료들은 오래 기억합니다.
시기를 받을 때 어떻게 반응할까요
잘되면 시기도 따라올 수 있습니다. 뒤에서 수군거리는 말, 이유 없이 차가워진 태도, 협조하지 않는 동료. 이럴 때 몇 가지를 기억하면 도움이 됩니다.
- 바로 맞서기보다 하루쯤 시간을 두고 반응하기
- 사실이 아닌 말에는 차분하게 사실만 바로잡기
- 상대를 험담하는 자리에 끼지 않기
-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괴롭힘이라면 회사의 공식 절차와 믿을 만한 사람의 도움을 구하기
시기하는 사람도 저마다 힘든 사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. “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”(롬 12:15)는 말씀은 나에게도 적용됩니다. 내가 잘될 때, 우는 사람이 곁에 있는지 살피는 것입니다.
겸손과 감사는 습관으로 지킵니다
겸손은 결심만으로 유지되지 않습니다. 하루를 마칠 때 오늘 도움을 받은 사람 한 명을 떠올리고 감사 인사를 보내 보세요. 일주일에 한 번은 받은 것들을 적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.
바울의 질문이 겸손의 뿌리가 됩니다. “네게 있는 것 중에 받지 아니한 것이 무엇이냐”(고전 4:7). 받은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면, 자랑은 감사로 바뀝니다.
이삭은 시기를 받았고, 넓은 곳을 얻었습니다
이삭이 백배를 얻고 거부가 되자 블레셋 사람들이 그를 시기했습니다(창 26:14). 그들은 이삭의 우물을 흙으로 메웠고, 아비멜렉은 “너는 우리보다 크게 강성한즉 우리를 떠나라”(26:16)고 말했습니다.
이삭은 다투며 버티지 않았습니다. 물러나 다시 우물을 팠고, 다툼이 생기면 또 옮겼습니다. 그리고 마침내 다툼이 없는 우물을 얻고 르호봇이라 불렀습니다.
이제는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넓게 하셨으니 이 땅에서 번성하리로다 (창 26:22)
잘될 때의 태도는 이 장면에서 배웁니다. 이기려 하기보다 물러설 줄 알고, 넓은 곳은 하나님이 여신다고 믿는 것입니다. 이삭이 받은 시기에 대한 묵상은 시기를 받은 이삭 묵상에서 이어집니다.
묵상 질문
- 최근 잘된 일을 나누며, 누군가의 마음을 살피지 못한 적은 없었습니까?
- 지금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 앞에서, 다툼 대신 고를 수 있는 한 걸음은 무엇입니까?
기도
주님, 잘될 때에 더 낮아지게 하시고, 받은 것을 제 공으로 돌리지 않게 하소서. 시기 앞에서 다투기보다 주께서 여시는 넓은 곳을 기다리게 하소서. 아멘.

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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